‘사물인터넷’이 삼성전자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신년사에서 "핵심 사업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과 기술의 융합화·복합화에 눈을 돌려 신사업을 개척해야 한다"고 한 말에 따라 삼성은 적극적으로 사물인터넷 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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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사업 개발을 강조했다 | ||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의 IT가전박람회 CES2014의 주된 화두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이었다. 사물인터넷을 선도하는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그는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물리는 초연결 사회에서 나오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을 강조했다.
CES2014에서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은 "2014년은 모든 것이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시대가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발표했다. 스마트홈 서비스는 스마트폰 등으로 조명, 가전제품, 냉난방 등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영화(Movie)’라고 말하면 조명이 어둡게 되고 홈시어터가 켜진다. 퇴근길에서 ‘퇴근(Going home)'이라고 말하면 집의 에어컨이 작동돼 쾌적한 온도가 미리 맞추어진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TV를 통해 의사와 만나 건강검진을 받는 미래, 거실에서 가족들이 TV쇼를 보는 동안 요리하는 당신도 주방가전 스크린을 통해 즐기는 모습, 스마트폰을 집어들지 않고도 걸려 오는 전화를 냉장고에서 받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홍보했다. 과거에 상상하던 일들이 이제는 사물인터넷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쏟았다. 지난해 11월6일 애널리스트데이에서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려 한다”며 “적절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이지만, 상당히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언급했다. 또 “사람뿐만 아니라 사물도 인터넷에 연결되면 어떻게 될것인지 상상해보면 아주 기대되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서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된 기기가 2020년 260억대로 늘어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적 가치는 1조9,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사물인터넷 한국시장은 2011년 4,147억원에서 2015년 1조3,474억원으로 세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고했다.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올 2분기 중에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통합 솔루션으로 관련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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