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개인정보 보호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애플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이의 공방에서 애플을 지지했다.
블룸버그가 4일 "삼성전자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경쟁관계를 생각했을 때 흥미로운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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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삼성전자는 블룸버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이라며 "소비자의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대형 IT기업들이 미국 법원에 공동으로 보내는 의견서에는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포함해 MS, 아마존 등 15개 IT기업들은 공동으로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전문가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트위터와 인텔 등 17개 기업은 별도의 의견서를 제출한다.
이 업체들은 "우리는 위법행위를 지지하지 않지만 미국 정부의 개인정보 개방 요구는 부당하다"며 "모든 미국 소비자들에게 잠재적인 위험을 낳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법원에 애플을 지지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업체와 시민단체, 개인의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은 2월16일 총기난사 살인범의 아이폰 잠금을 풀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라고 애플에 요청했다. 하지만 애플은 개인정보에 대한 권익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