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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중흥토건이 중흥그룹 핵심으로, 정원주 대우건설도 맡을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1-07-2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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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중흥토건이 중흥그룹 핵심으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5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원주</a> 대우건설도 맡을까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
중흥건설그룹의 핵심계열사가 중흥건설에서 중흥토건으로 옮겨가면서 중흥토건의 최대주주인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이 중흥토건의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28일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의 무게추가 중흥토건에 실리면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에서 장남인 정원주 부회장으로 승계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중흥토건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97억 원을 냈는데 이는 중흥건설그룹이 거둔 지난해 매출 3조1520억 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중흥건설이 2020년에 거둔 별도기준 매출 5309억 원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자산총계도 중흥토건이 2020년 말 기준으로 2조4천억 원 수준으로 중흥건설의 자산총계 8539억 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중흥토건은 1994년 세워진 회사로 2021년 5월 기준으로 정원주 중흥건설 부회장이 지분 100%를 들고 있다. 

중흥토건은 설립 초반에는 중흥건설과 공동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일부 맡아왔다. 하지만 2011년부터 주택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계열사들로부터 많은 일감을 받으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 

중흥토건의 감사보고서는 2012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 이를 보면 2011년 기준 중흥토건 자산은 144억 원에 불과했다. 

중흥토건이 10년 동안 급성장하면서 중흥건설그룹 안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이번에 중흥그룹이 인수하기로 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에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이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중흥건설그룹 안에서 중흥토건의 입지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최대 지분을 들고 있는 중흥건설보다는 중흥토건을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에 올리고 정원주 부회장의 승계를 도울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중흥건설그룹 안에서 정원주 부회장의 역할도 점점 커지고 있다.

정원주 부회장은 중흥건설 사장에서 2020년 초 부회장에 올랐고 그룹의 기부행사나 환경 캠페인 등을 통해 자주 얼굴을 비추는 등 그룹의 대외적 활동에 점점 나서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정 부회장이 중흥토건의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현재 중흥토건 대표이사는 2020년 10월부터 이경호 중흥토건 전무이사가 맡고 있다. 

다만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이 중흥건설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원주 부회장도 대표이사에 오르지 않고 최대주주로 남아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정창선 회장이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도 정원주 부회장이 중흥토건 대표이사에 오르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 

정창선 회장은 1942년에 태어나 올해로 80세지만 이번 대우건설 인수에서도 직접 기자간담회에 참여해 대우건설 인수 포부를 밝히는 등 그룹의 경영전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원주 부회장이 그동안 재판결과 때문에 경영활동을 자제할 수 밖에 없었지만 지난해 그러한 상황이 모두 풀렸다”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정 부회장이 중흥토건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원주 부회장은 1968년 정창선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광주 광일고등학교와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경험했고 1992년 중흥건설에 입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편집자주]

시대의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빠르게 대체하고 메타버스라는 사이버세계가 광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은 생활양식의 변화를 물론 사고방식의 대전환을 요구한다.

상생,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같은 개념은 이미 기업 경영의 기본이념이 된 지 오래고 ESG, 탄소중립, MZ세대 등 새로 등장한 개념들조차 벌써 낯설지 않은 기업 경영의 화두가 됐다.

재계는 어느 때보다 긴장한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읽지 못하면 금세 뒤쳐질 수 있다. 기업들이 리더십을 다시 꾸리고 미래 세대를 탐구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정치권에는 30대 제1야당 당수의 출현으로 이미 세대교체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2022년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새 세대와 새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과 정치권의 움직임을 짚어본다.   

1부. 재계는 리더십 세대교체 중
1 롯데
2 금호석유화학
3 DB그룹
4. 신한금융 우리금융 
5. 하나카드, KDB생명, 우리금융캐피탈
6. 하나금융투자 
7. 셀트리온
8. 중흥건설그룹

2부. 기업의 미래 세대 읽기
3부. 새로운 세대가 바꾸는 기업문화
4부. 2022선거 2030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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