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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2월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G5'의 모듈식 디자인을 소개하고 있다.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폰 신제품 G5에 적용한 모듈식 디자인의 활용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조 사장은 G5의 주변기기 협력사 확대를 추진하며 생태계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 "LG전자 G5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을 뛰어넘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모듈식 디자인의 다양한 활용방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평가했다.
G5는 제품의 하단부를 분리해 추가 부품이나 배터리를 끼울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LG전자는 수동 카메라 모듈과 고성능 음향기기 모듈을 G5와 동시에 공개했다.
포브스는 "LG전자가 전용 주변기기를 공급할 협력사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G5 흥행의 관건"이라며 "소비자가 G5를 구매할 이유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브스는 G5에 대용량 배터리와 별도의 고품질 카메라, 외장메모리 또는 액정화면 모듈이 추가될 수 있다고 봤다. 또 램 혹은 그래픽카드를 별도로 추가해 스마트폰의 성능 자체를 크게 높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렇게 되면 G5는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스마트폰 성능에 민감한 사용자가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대신 G5에 모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만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준호 사장은 LG전자의 G5에 삼성전자 '갤럭시S7' 등 경쟁업체 제품과 차별화되는 모듈 디자인을 적용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G5의 판매량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전자전문매체 더버지는 "G5의 모듈식 디자인은 이상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반가운 변화"라며 "하지만 실제로 모듈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사장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G5 출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전용 주변기기인 '프렌즈' 시리즈의 개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월17일 서울에서 G5 전용 '개발자 콘서트'를 개최하고 G5 관련 모듈의 개발자도구와 플랫폼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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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5 전용 수동카메라모듈(위쪽)과 고성능 음향기기 모듈. |
LG전자는 프렌즈 시리즈 개발을 위해 구글과 드론 전문업체 패럿, 음향기기업체 뱅앤올룹슨과도 협력을 강화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중심 플랫폼인 '플레이그라운드'를 출범하고 "스마트폰 생태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생태계를 향후 사물인터넷과 가상현실 분야로 확장해 키워내겠다는 야심을 내보였다.
문제는 속도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센트럴은 "소비자들은 G5의 모듈 디자인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확대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을 뒤흔들 만한 혁신적인 새 모듈을 서둘러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