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2023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제138차 총회를 열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국제올림픽위원회는 단독 후보인 브리즈번을 놓고 전자투표를 진행했으며 구체적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AP에 따르면 전자투표에서 찬성 72표, 반대 5표로 하계 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호주는 미국(1904년·1932년·1984년·1996년·2028년), 영국(1908년·1948년·2012년), 프랑스(1900년·1924년·2024년)에 이어 하계올림픽을 3차례나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여러 도시의 경쟁방식이었던 기존 올림픽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 스캔들이 터진 데다 유치 경쟁의 열기마저 식으면서 2019년 6월 총회에서 개최지 선정 방식을 변경했다.
동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가 올림픽 개최에 관심 있는 지역과 먼저 접촉한 뒤 최종 후보를 1∼2개로 압축해 집행위원회에 권고한다.
집행위는 미래유치위의 권고를 검토한 뒤 최종 개최 후보지 선정을 위한 총회 투표를 실시한다.
이 단계에서 사실상 개최지가 확정되고 총회는 투표로 사실상 이를 추인하는 방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월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브리즈번은 전체 경기장의 84%를 기존 시설로 이용하겠다는 비용 절감계획과 호주 정부·퀸즐랜드 주정부·호주 국민의 강력한 지원 등을 근거로 내세우면서 개최지 자격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