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서 보낸 사업평가서류를 다시 돌려보냈다.
환경부는 20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립환경과학원 등 전문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검토했다"며 "국토교통부가 협의를 요청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는 협의에 필요한 중요사항이 누락됐고 보완내용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 제주 제2공항 건설예정지.
구체적 반려사유로는 △비행 안전 확보와 관련된 조류 및 그 서식지 보호방안에 대한 검토 미흡 △항공기 소음영향 재평가 때 최악조건 고려 미흡 및 모의 예측 오류 △다수의 맹꽁이(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서식 확인에 따른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숨골에 대한 보전 가치 미제시 등이 꼽혔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 5조1229억 원을 들여 연평균 199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짓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이번 공항 건설을 두고 갈등이 큰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갖고 면밀히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019년 9월 환경부에 이번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을 접수한 후 최근까지 2차례 보완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평가 서류 재반려를 두고 "일단 환경부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부분부터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