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주소지별 비중 그래프. <직방> |
서울의 아파트, 빌라 등 집합건물을 매입한 이 가운데 외지인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74.7%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83%였던 것과 비교하면 8.3%포인트 줄었다.
경기·인천 거주자의 비중은 상반기에 15.9%로 2012년 상반기(11.3%)와 비교해 4.6%포인트, 지방 거주자는 9.4%로 2012년 상반기(5.7%)보다 3.7%포인트 늘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을 말한다.
매수자가 주소지와 같은 권역에서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을 살피면 노원·도봉·강북구는 올해 상반기 48.5%로 2012년 상반기 69.5%에서 21.%포인트 낮아졌다.
마포·용산·성동구는 같은 기간 48.6%에서 34.2%로 14.4%포인트, 금천·관악·구로구 지역은 32.2%에서 22.0%로 10.2%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같은 기간 58.1%에서 55.2%로 2.9%포인트 내렸다. 다만 2020년 하반기(50.6%)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는 4.6%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마포·용산·성동구는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강남구 거주자의 매입 비중이 12.1%로 가장 높았다.
서초구(3.0%), 서대문·송파구(2.3%), 성남 분당구(2.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남구 거주자의 마포·용산·성동구 집합건물 매수 비중은 2013년 상반기(9.3%)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른 노원·도봉·강북구 집한건물 매수자의 비중은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하면 성북구(4.6%), 강남구(2.8%), 경상남도 진주시(2.5%), 중랑구(2.1%), 동대문구(1.8%) 순서로 높았다.
직방은 경남 진주시 거주자들의 노원·도봉·강북구 집한건물 매입비중이 순위권에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사업이 늘면서 토지주택공사 본사가 있는 진주시 거주자의 매입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직방 관계자는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신흥 고가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포·용산·성동구의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며 "전통적 중저가지역인 노원·도봉·강북구보다는 금천·관악·구로구의 매입비중이 높아진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