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늦을수록 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변수지만 연내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금 금리 수준은 이례적으로 낮다”며 “경제가 정상화되면 금리도 정상화되는 것이 경제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금리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지나치게 낮은 금리가 오래가겠다는 기대를 형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정상화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금리인상 시점을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면서 금리인상 시작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0.50%로 동결했다.
그러나 2020년 5월 현재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처음으로 소수의견으로 기준금리 인상 의견이 나와 금리인상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