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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층에서 중도 이탈 조짐, 최재형에게 보수마저 잠식당할 판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7-13 15: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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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급해지고 있다. 

보수로 기울어진 행보로 중도층 이탈의 조짐이 보이는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정통 보수층을 잠식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45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 지지층에서 중도 이탈 조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40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재형</a>에게 보수마저 잠식당할 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13일 국민의힘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여권 대선주자 2위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벌인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실망스런 수치가 나오기도 했다. 

여론 조사기관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이날 내놓은 ‘이낙연 대 윤석열’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이 전 대표(43.7%)와 윤 전 총장(41.2%)은 오차범위(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안에서 접전을 펼쳤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벌인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윤 전 총장(42.2%)과 이 지사(41.5%)는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했다. 이 조사는 아시아경제 의뢰로 10~11일 이틀 동안 전국 만18세 이상 1011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됐다.

문제는 흐름이다. 6월4주차에 진행됐던 직전 조사를 살펴보면 윤 전 총장은 48.7%의 지지를 얻어 이 지사(40.5%)를 오차범위 밖(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크게 앞섰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요인에는 중도층 이탈이 먼저 꼽혔다. 20대와 충청권 등 스윙보터 성격을 지닌 중도층이 윤 전 총장의 가족을 둘러싼 도덕성 논란이 커지면서 이탈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론 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12일) 내놓은 7월2주차 다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윤석열 전 총장 29.9%, 이재명 경기지사 26.9%, 이낙연 전 대표 18.1%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7월1주차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1.5%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20대(24.7%→15.5%)에서 9.2%포인트, 대전/세종/충청(36.3%→27.2%)에서 9.1%포인트, 자영업층(41.1%→29.3%)에서 11.8%포인트, 학생(23.9%→14.0%)에서 9%포인트 떨어졌다.

이 조사는 TBS 의뢰로 9~1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의 응답을 받아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윤 전 총장은 최근 국민의힘 입당이 아니라 '막판 후보 단일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밖에서 중도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다진 다음 국민의힘 대통령선거후보와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2일 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9일 윤 전 총장과 만난 사실을 공개하며 “윤 전 총장이 바깥에서 중도층을 결집하는 역할을 하고 마지막에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좀 더 밖에 있겠다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중도층 지지가 튼튼할 때 가능한 로드맵이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미루면서 진보와 탈진보까지도, 중원을 향해 갈 것처럼 얘기해왔는데 정치선언 뒤를 보면 중원을 포기한 사람처럼 보인다”며 “정치선언도 통합 얘기는 없고 분노만 표출됐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계획은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라는 대항마가 부상하면서 정통 보수층마저 잠식해올 가능성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겉으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는 보수지지층이 옮겨갈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안이 부상한다면 언제든지 쉽게 옮겨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윤 전 총장 지금 지지율을 두고 '거품론'이 나오는 이유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달리 장외보다는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정통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형성한다면 윤 전 총장에게는 위협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김영우 전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최 전 원장은 정당정치가 아니고는 대의민주주의를 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민의힘 입당 등을 굉장히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의 대선캠프 상황실장이다.

최 전 원장 역시 윤 전 총장의 대안이 아닌 본인의 경쟁력으로 완주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는 전날(12일)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삼우제를 위해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서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으로 말하는 분들이 있으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며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협력은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윤 전 총장과 달리 도덕성 리스크가 크게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이 두려울 이유가 별로 없다는 뜻이다.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의 '대통령선거 승리 구상'과 관련해 "반문연대, 이런 것을 통해 정권교체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 최 전 원장이나 저나 생각하는 것은 '정권교체 뒤 어떤 국정운영을 해야 되는 것이냐'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다.

최 전 원장은 국정운영 역량에서도 비교 우위에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5년 넘도록 검사만 지냈지만 판사 출신의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은 하는 일이 다르다. 

김 전 의원은 "감사원장이라고 하는 건 어떻게 보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제외하고 국정 전반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며 "모든 공공기관의 세입·세출, 투자, 회계업무를 들여다보면서 국정과 정책 전반과 관련한 많은 이해가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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