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평점이 높은 운전기사에서 여러 배차 혜택를 제공하는 '프로 멤버십'를 운영한다.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22일부터 카카오T택시 유료요금제 '프로 멤버십'에 새로운 약관이 적용된다고 11일 밝혔다.
▲ 카카오모빌리티의 모바일 콜택시앱 '카카오택시'. |
새 약관은 기사 평점이 일정 수준보다 낮으면 프로 멤버십 가입을 승낙하지 않거나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새 약관은 시행일 뒤 프로 멤버십에 신규가입한 기사에게 적용된다. 기존 가입 기사는 서비스를 갱신할 때 새 약관이 적용된다.
카카오택시는 그동안 기사의 친절도 등을 별 5개 만점으로 승객이 평가하게 했다.
평점은 택시를 부를 때 승객이 참고하는 단순 용도로 활용했는데 앞으로는 이 평점을 기사의 카카오택시 멤버십 가입 여부에 활용하는 것이다.
평점 관리의 첫 대상이 된 프로 멤버십은 택시기사가 월 9만9천 원을 내면 여러 종류의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택시 기사가 원하는 목적지의 콜을 빠르게 확인하는 목적지 부스터 기능과 주변의 실시간 콜 수요 지도, 단골 승객 배차 혜택 등이 포함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프로 멤버십에 신규기능을 추가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이를 위해 가입, 갱신 기준을 마련했다.
이에 택시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프로 멤버십으로 사실상 강제 유료화를 진행한 뒤 이제는 평점으로 택시기사들을 관리하려 한다는 것이다.
국내 택시호출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점유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택시 수요가 한정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택시기사들은 요금이 비싸더라도 울며 겨자먹기로 프로 멤버십에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