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김무성, 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군불때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6-09 14:46: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무성, 김기춘 비서실장 유임 군불때기  
▲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새누리당 당 대표에 출마한 김무성 의원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상에 대해 유임 쪽으로 군불을 때고 있다. 이는 지방선거 유세 과정에서 비서실 총사퇴를 주장한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친박 표를 겨냥한 몸 낮추기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묻는 질문에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선택사항”이라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이 안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집무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하면 그것은 우리가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렇다면 김기춘 실장은 그냥 가는 것이 낫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훌륭한 분이며 존경하는 분”이라고 자락을 깐 뒤 “그러나 다소 불만이 있으며 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만이 있는 부분이 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과 청와대 관계를 너무 수직적 관계로 만든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는 김 의원이 지난달까지 김 비서실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데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김 의원은 최근까지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진의 총사퇴를 주장해 왔다.

김 의원은 지난달 대구시장 후보 지원유세에서 “무능하고 소신 없는 청와대 비서실이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의원은 “특정인 이름을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사실상 김기춘 비서실장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았다.

김 의원이 이렇게 말을 바꾼 것은 당 대표 도전을 앞둔 상황에서 친박 표를 얻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이 이날 “친박은 내가 만든 것”이라며 이른바 친박원조론을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의원은 “나를 비박으로 분류하는 것은 몇몇 사람이 권력을 향유하기 위해 사람들을 밀어내는 데서 오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무조건 충성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다”며 “내가 쓴 소리를 해왔기 때문에 비박으로 분류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에 앞서 8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KBS2 추적60분이 보도한 딸의 교수임용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추적60분은 7일 김 의원이 지난해 사학비리를 조사하기 위한 국정감사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방송했다. 김 의원의 둘째 딸이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한 달 앞두고 31세의 나이로 경기도의 한 사립대학교 교수로 최연소 임용됐다. 방송은 김 의원이 사학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대학 총장의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막았고 딸의 교수 임용이 그 대가성일 수 있다고 방송했다.

김 의원은 이런 의혹에 대해 “둘째 딸은 디자인 전공학자로 매년 세계대학평가기관에서 한 번도 1등을 뺏기지 않은 좋은 학교를 나왔고, 현재 재적 중인 학부 교수 공모에 정상적으로 응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교수에 임명됐다”며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부인했다.
 

최신기사

소프트뱅크 손정의 한국 재계 총수 미국 초청, '스타게이트' 협력 논의 오갈 듯
노동부 장관 김영훈 '주 4.5일 근무' 법제화 선 그어, "자율 시행 사업장 지원"
SK텔레콤 T커머스 자회사 SK스토아 매각 재추진, "고용 안정 노력"
대신증권 "현대백화점 3분기 백화점 실적 호전, 면세점 흑자 전환"
대신증권 "신세계 내년까지 손익 개선 랠리 전망, 면세점 구조조정 효과"
해수장관 전재수 "HMM 매각 산은과 곧 논의, 본사 이전 청사진 연내 공개"
대신증권 "롯데쇼핑 3분기 백화점 영업이익 급증, 대형마트 부진 상쇄"
SK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4공장 풀가동,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호조"
유안타증권 "한미약품 임상 3상 비만치료제, 위고비·마운자로 대비 가격 경쟁력"
유안타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력 확인, 미국 제약사와 대형 수주 계약"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