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부동산시장의 호황이 시차를 두고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엘리베이터 목표주가를 5만3천 원에서 6만2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6일 5만26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 연구원은 “엘리베이터는 건설 공사 마무리 단계에 투입되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경기는 주택경기와 비교해 1~2년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며 “2021년~2022년을 기점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경기 호황이 엘리베이터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신규설치, 리모델링, 유지보수 등 전 영역에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 역시 현대엘리베이터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승강기안전관리법 시행 이후 노후 승강기 리모델링, 부품 교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0억 원, 영업이익 16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8.8%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좋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 현대엘리베이터의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3% 밑돌았다”며 “매출에는 국내 주택 착공 증가 이연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했지만 영업이익에는 급등한 원자재 가격이 일시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909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