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상황을 놓고 엄중하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를 통해 “(코로나19) 수도권의 유행상황이 굉장히 위험하고 엄중한 상황이다”며 “지금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규모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모임·회식 등 대면 접촉이 늘면서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전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이 통제되지 않아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정 청장은 “수도권이 통제되지 않으면서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며 “영국·이스라엘·미국 등 다른 나라 사례를 살펴보면 델타 변이가 급속히 우세종으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우세종은 우생학적으로 우월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 더 널리 번지는 종이 되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정 청장은 “현시점에서 (코로나19) 유행 차단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이 두 가지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사적 만남, 회식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의 감염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음주·식사·대화하는 과정에서 전파되는 만큼 마스크를 벗는 상황도 최소화해달라”고 덧붙였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조금이라도 코로나19 감염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정부도 델타 변이와 관련해 여러 검사와 감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의 유행이 폭발적,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 않도록 방역수칙과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