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해군2함대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식'에서 해전 영웅들의 부조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문재인 정부 비판을 두고 스스로를 부정하는 일이라고 봤다.
송 대표는 29일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이 정치활동 공식화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점을 두고 “그런 정부의 검찰총장을 지낸 사람이 자기부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은 점은 반성할 대목이라고 봤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저렇게 대선후보 지지도가 높은 것은 우리가 반성해야 할 요소”라며 “오죽 우리가 미우면 검찰총장으로 일생을 보낸 분이 지지도가 저렇게 높게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검사가 하는 일은 국가 전체를 운영하는 일 가운데 거의 1% 정도밖에 안 되는 일일 수 있다”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말씀처럼 평생 검사만 하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동서고금에서 찾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들의 미움을 풀어드리고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윤 전 총장이 출마선언한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 서해수호관 광장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1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해군 주최 연례행사지만 민주당 대표로는 6년 만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송 대표는 “제2연평해전에서 서해를 지킨 자랑스러운 여섯 용사를 추모하며 호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튼튼한 안보를 기초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병기 의원과 김병주 의원, 평택을 지역구로 둔 홍기원 의원도 참석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민주당은 튼튼한 안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든 순국 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2002년 6월29일 전사한 이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