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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도 올레드 대세화, 손보익 실리콘웍스 실적 신기록 따논 당상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6-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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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사장이 점점 더 늘어나는 스마트폰 올레드(OLED)패널 수요에 힘입어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에서 사업기회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실리콘웍스는 LG그룹에서 신설 LX그룹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에 있다. 손 사장이 수익성 높은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성을 유지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도 올레드 대세화, 손보익 실리콘웍스 실적 신기록 따논 당상
▲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사장.

27일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의 올레드패널 비중은 올해 39.8%에서 내년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스마트폰기업들의 상향 평준화 경쟁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에서 뛰어난 화면과 얇은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액정 디스플레이(LCD) 대신 올레드패널을 사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올레드패널은 완벽한 검은색 표현, 넓은 시야각 등 LCD가 갖추지 못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뒷면에 따로 조명을 탑재해야 하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스마트폰 두께를 간소화하는 데도 기여한다.

최근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도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 수요 증대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파악된다. 

LCD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비롯한 시스템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그동안 주로 LCD패널을 채택하던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이 올레드패널을 찾는 것으로 파악된다. 

손보익 사장은 올레드패널 생산량을 늘리는 중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을 상대로 디스플레이구동칩 물량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올레드패널 수요 증가세가 가파를 수 있다”며 “실리콘웍스는 중소형 올레드패널 생산량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BOE, CSOT 등 중국 패널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사업이 순항하는 상황도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실리콘웍스의 디스플레이구동칩을 받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올레드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세계적 모바일기업 애플의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공급사로도 지위를 다져가는 중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은 올해 1억8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대비 8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실리콘웍스의 스마트폰용 올레드패널 수혜가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여겨지는 이유다.

스마트폰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 물량은 실리콘웍스의 향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실리콘웍스는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으로 올레드패널 및 LCD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을 개발한다. 올레드패널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이 LCD용 제품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실리콘웍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올레드패널용 구동칩 물량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실리콘웍스 매출에서 올레드용 구동칩 비중은 2019년 32%에서 2020년 44%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5.4%에서 8.1%로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실리콘웍스가 2021년 올레드용 구동칩 비중 49%, 영업이익률 13.8%를 보이며 영업이익 2천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신기록을 썼던 지난해보다도 영업이익이 140%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손보익 사장은 1961년 태어나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1984년 금성정보통신(현재 LG전자)에 입사한 뒤 LG전자에서 시스템반도체센터장, 시스템반도체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반도체 개발을 주도했다.

2016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실리콘웍스 대표를 맡았다. 2016년 당시 실리콘웍스 연간 실적은 매출 6100억 원, 영업이익 506억 원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손보익 대표체제에서 실리콘웍스는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실리콘웍스는 매출 1조1619억 원을 거둬 역대 처음으로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942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LG그룹은 이런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난해 11월 임원인사에서 손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에 올렸다.

손 사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웍스는 최근 LG에서 LX홀딩스 산하로 이동해 향후 LX그룹 첨단사업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7월1일부터 회사이름을 LX세미콘으로 바꾼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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