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NHN엔터테인먼트가 모바일게임으로 체질전환을 하고 있는 데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미래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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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 |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게임사업에서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매출의 40%를 차지하는 PC온라인게임의 경우 웹보드게임(도박게임)에 대한 베팅한도 규제가 1분기에 완화된다는 호재가 있다”며 “모바일게임의 경우 상반기에 유명 지적재산권(IP)을 앞세운 다수의 신작출시가 예정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페이코가 본격적인 오프라인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오프라인시장에서 성과에 따라 페이코 성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생어거스틴과 소호정 등 약 4천 개의 오프라인 매장에 페이코 결제도구인 ‘동글’을 설치하고 있어 오프라인 사업이 성공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8월 페이코를 출시한 뒤 연말까지 500억 원이 넘는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페이코 이용자 규모를 290만 명까지 늘렸다. 단순 가입자까지 포함했을 때 페이코의 총 가입자 규모는 약 410만 명 수준이다.
이는 애초 기대했던 사용자 기준 500만 명에는 미달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경쟁 플랫폼들의 성과와 비교하면 페이코의 성장세는 빨랐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오프라인 결제도구인 ‘동글’의 보급속도에 따라 페이코의 성장속도가 정해질 것”이라며 “페이코 등을 활용해 축적한 고객 데이터로 광고사업에 나서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올해 페이코 성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며 “경쟁플랫폼의 증가와 삼성페이 등의 활성화로 페이코의 성공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