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글로벌 통신기업이 앞다퉈 5G네트워크 기술개발 상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기업 가운데 KT도 MWC에서 5G 네트워크 기술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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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황창규 회장은 KT가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해 글로벌 기술 표준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22일 스페인에서 개막하는 MWC 2016에서 ‘4G 진화를 통한 5G로의 사업 기회’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한다고 16일 밝혔다.
KT가 이번에 발간하는 백서는 차세대 통신망 기술인 5G 네트워크에 대한 기술개발과 진화과정 등을 담고 있다.
KT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을 비롯해 AT&T와 텔레포티카,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일본의 NTT토코모 등의 사업자와 백서를 공동으로 집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백서 발간을 통해 글로벌 5G 네트워크 개발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한다.
올해 MWC의 화두가 5G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KT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미국 통신기업 AT&T가 올해부터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본격화 하는 등 글로벌 통신기업들의 5G 네트워크 상용화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2018년까지 5G 네트워크 상용화 기술기반을 닦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기술을 선보여 향후 글로벌 5G 네트워크 기술 표준화도 이루겠다는 것이다.
5G 네트워크 기술이 4세대 기술인 LTE(롱텀 에볼루션)에 비해 속도와 데이터 전송량 면에서 최대 1천 배 가량 진화한 기술이기 때문에 KT가 2018년 이 기술 상용화에 성공하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다.
황 회장은 취임 뒤 줄곧 '글로벌 KT'를 강조했는데 그 핵심에 세계 최초의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자리잡고 있다.
황 회장은 KT의 5G 네트워크 상용화에 고삐를 죄기 위해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기업과 잇따라 제휴를 맺기도 했다.
KT는 국내 통신환경의 특성상 기술 안정성만 확보하면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한국은 국토가 좁고 스마트폰 등 최신 모바일기기 보급률이 빨라 망 구축과 서비스 확대에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은 "MWC에서 KT가 보유하고 있는 5G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전파해 KT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 통신사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