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메모리 후공정기업인 테스나가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검사사업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테스나는 하반기부터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검사사업에서 구조적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며 “관련 매출이 50%를 넘기 시작해 테스나 실적의 결정변수(swing factor)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테스나는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후공정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검사(테스트)사업을 펼친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무선주파수 칩(RF) 등 SoC(시스템 온 칩), 이미지센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스마트카드용 집적회로(IC) 등 다양한 반도체를 웨이퍼 단계와 패키지 단계로 나눠 정상 작동 여부를 검사한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개수가 늘어난 것이 구조적 성장의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1대당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개수는 2개에서 3개로, 3개에서 4개로 점차 늘어나며 수요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런 환경이 테스나의 실적 증가를 꾸준히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방산업의 공급부족 이슈도 해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테스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이미지센서 검사사업의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 연구원은 “4월까지 미국 텍사스 한파의 영향으로 전방산업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부족 이슈가 발생했다”며 “밸류체인 내에서 파운드리 생산라인의 대안을 찾으며 전방산업의 공급부족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드유저(최종사용자) 기준으로 중국향 카메라 이미지센서의 출하가 견조하고 국내 프리미엄향 출하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테스나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910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4.15%, 영업이익은 28.4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