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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 화장품 1위 되찾나, 서경배 면세점 매출회복 남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6-06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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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화장품업계 매출 1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하반기에는 전체 화장품(토털 뷰티) 매출 1위를 LG생활건강으로부터 탈환할 것이라는 시선이 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면세점 내 화장품 매출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 아모레퍼시픽이 톡톡히 혜택을 보지 않겠냐는 것이다.

이미 5월부터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운항편수가 4월 19편보다 3배 가량 늘어난 56편으로 확대된 데다 인천국제공항을을 포함해 김포, 김해, 대구공항 등에서 국제 관광비행이 시작되고 있어 면세점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에도 면세점 내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는 6월4일 7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는데 올해 4월1일 종가(6만5600원)와 비교하면 15.7% 높아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매출과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 실적 개선요인이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내 매출비중은 20%가 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 에스트라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그룹 내 아모레퍼시픽의 매출비중은 90%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기저효과에 중국 내 화장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 1분기 매출 1조3875억 원, 영업이익 1977억 원을 올렸는데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91.1%씩 증가했다.

서 회장이 올해 디지털 전환을 강화하고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강한 브랜드에 집중하며 실적 반등에 고삐를 당긴 데 힘입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회장은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을 빠르게 정리하는 최근 미국에서 직영 온라인몰 아모레퍼시픽몰US도 열고 자체브랜드 제품 48종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네이버, 쿠팡, 아마존, 알리바바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전략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들어 국내와 중국에서 온라인 매출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적 고급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매출도 2021년 국내와 중국에서 각각 33.3%, 80%가량 늘어나며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화장품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설화수 매출은 국내와 중국에서 각각 41% 30%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반등폭이 더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경배 회장은 올해 1월 시무식에서 “고객과 유통의 변화를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며 “팬데믹(사회적 대유행) 이후의 시대를 미리 대비한다면 오늘의 상황을 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화장품 매출 1위를 LG생활건강에 뺏기며 자존심을 구겼다.

뷰티패션 전문지 WD가 발표한 2020년 세계 100대 화장품기업 순위에서도 14위로 뒷걸음치며 LG생활건강(12위)에 밀렸다. 2019년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12위, LG생활건강이 14위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1분기 화장품(뷰티) 매출에서는 다시 LG생활건강에 앞섰다.

1분기 화장품 매출을 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조2954억 원, LG생활건강은 1조15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샴푸나 보디로션 같은 제품이 포함된 데일리뷰티를 합한 전체 화장품(토털 뷰티) 매출에서는 LG생활건강에는 약간 밀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분기에 전체 매출 1조3875억 원을 낸 반면 LG생활건강은 데일리뷰티를 포함한 전체 화장품 매출 1조4908억 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글로벌 더마화장품(약국화장품) 브랜드 피지오겔 등의 매출을 데일리뷰티부문에 반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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