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T그룹이 한국에서 영업법인과 브랜드 및 판매권 소유법인을 분리해 운영하던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BAT코리아는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모든 제품들이 9월1일부터 브랜드 및 판매권 보유사인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Rosman Spaest BV)를 통해 직접 공급된다고 4일 밝혔다.
BAT그룹의 한국사업은 생산을 맡은 'BAT코리아제조'와 브랜드 및 판매권을 지닌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 영업을 맡은 'BAT코리아'의 3단계 거래구조로 이뤄져 상당한 비효율성이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AT그룹은 기존 BAT코리아가 담당하던 영업업무를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에 넘겨 비효율성을 줄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BAT코리아는 8월31일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와 판매위탁계약이 끝나 31년만에 영업을 종료하게 된다.
기존 BAT코리아 소속 임직원은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 또는 국내 협력사로 이동하기로 했다. BAT코리아는 희망퇴직과 전직 지원 등 다양한 추가 지원방안도 준비했다.
앞으로 로스만스파이스트비브이와 BAT코리아제조가 각각 영업과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이 국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기존 제품들은 모두 변함없이 경남 사천공장에서 제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