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여성 연예인을 활용한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동건씨와 이정재씨 등 남성 연예인 중심의 광고가 유행했는데 양상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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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신작 모바일게임 '소울앤스톤'의 광고모델로 영화배우 하지원씨를 발탁했다. |
게임을 주로 즐기는 이용자가 남성이라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여성 연예인을 활용한 게임마케팅이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신호탄을 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출시한 모바일게임 '소울앤스톤'의 광고모델로 배우 하지원씨를 기용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등은 '걸그룹'을 게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넥슨은 PC온라인 총싸움게임 '서든어택'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캐릭터를 추가했다.
넷마블게임즈도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씨의 캐릭터를 모바일게임 '백발백중'에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최근 진행했다.
스마일게이트와 와이디온라인은 걸그룹 캐릭터를 '펫'으로 삼을 수 있는 독특한 마케팅을 실시해 주목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걸스데이'를 와이디온라인은 '여자친구'를 PC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와 이카루스의 펫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속 펫은 이용자의 캐릭터를 보조하는 수단이자 게임 속 친구와 같은 개념"이라며 "TV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인기 걸그룹을 이용자가 데리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이 유행했다.
장동건씨와 이정재씨를 비롯해 이병헌씨와 정우성씨, 하정우씨 등이 잇따라 게임광고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이들의 모델료는 줄잡아 3~5억 원 선이라고 업계에서 본다.
하지만 스타를 모델로 기용한 게임 가운데 일부가 실패하면서 게임업계의 마케팅 흐름이 변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와 네오위즈게임즈는 인기배우 하정우씨와 황정민씨를 각각 게임모델로 발탁했지만 이들을 기용한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 스타들의 이름값보다 마케팅 효과가 높은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게임을 주로 즐기는 10~30대 남성에게 좀 더 강한 마케팅 효과를 얻기 위해 여성 연예인 위주의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