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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교착상황 타개하나, 공정에 성장 날개도 붙이기 가동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5-20 14: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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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551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지지율 교착상황 타개하나, 공정에 성장 날개도 붙이기 가동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선거 지지율에서 여권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지율 교착국면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공정과 보편복지분야의 선명성이 여권 지지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경제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지사는 최근 대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제성장과 관련한 정책 비중을 늘리며 대선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여의도에서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포럼’(성공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중요한 화두는 기회의 총량을 늘리기 위한 지속적 성장”이라며 “모두가 성장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포용적 성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성공포럼은 성장과 공정이란 두 가치가 함께 나아가기 위한 정책방안을 만들기 위해 토론과 연구를 진행한다는 취지로 발족했다. 당내 국회의원 34명이 참여했다. 포럼에 참여하는 다수가 이른바 ‘이재명계’ 의원들이라 이 포럼이 이 지사의 대선 도전을 뒷받침하는 원내 조직 역할을 할 것이란 시선도 나온다.

이날 창립총회와 함께 열린 기념 토론회 주제는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밝힌다, 성장과 공정을 중심으로’였다.

그동안 이 지사의 경제정책 철학이 공정과 분배정의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점을 떠올리면 경제성장 쪽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민주당 한 관계자도 “이 지사가 대선을 준비하면서 경제성장의 담론을 만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지사가 경제성장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1차적으로 대선이 임박하면서 경제정책을 정교화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다음 대선에서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경제정책을 내놓으려면 성장에 관한 부분도 필수적으로 담겨야 한다. 

이와함께 박스권 대선 지지율에 머물러 있는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서 경제성장을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14~15일 만18세 이상 1004명의 응답을 받아 진행한 ‘다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 지사는 26.5%의 응답을 받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3.0%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 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1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가 26.2%의 지지를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 지사의 지지도는 비슷한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의 지지도는 14.6%로 이 지사보다 낮았다.

일종의 '지지도 교착상태'인 셈이다.

물론 이미 여권의 선두 대선주자로 입지를 굳힌 만큼 상승여력이 애초 크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도 상승세를 고려하면 과거 이 지사가 잡지 못했던 부동층을 윤 전 총장이 들고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동안 이 지사가 여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힌 데는 그가 복지와 분배정의 쪽의 경제정책에서 확실한 정책브랜드를 구축한 것이 적잖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의 지지층 구성에서 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이 지사가 내놓은 기본소득과 같은 보편복지 구상은 민주당 성향의 지지층을 끌어 모으는 데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본선 무대에서 부동층 성격의 중도층에 더해 보수층까지 끌어안으려면 기존의 분배정의만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야권에서 대선주자 인물난을 겪고 있을 때는 외연확장의 필요성이 지금보다는 덜했다. 그런데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호적수를 이루게 되면서 중도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중도층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 경선에서 이기고 정작 본선에서는 지게 될 수도 있다. 또한 본선 경쟁력이 의문시되면 자칫 당내 경선에서조차 다른 후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윤 전 총장도 최근 경제행보로 비춰지는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17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주요 시설을 견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덕균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만나 반도체산업과 관련한 현안들을 파악하고 기술적 부분에 관한 얘기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가 우리 주요 수출품목인 데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산업경쟁이 치열한 산업이란 점을 감한할 때 윤 전 총장 역시 대선무대 등판을 앞두고 경제 행보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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