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가 17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센터에서 물류혁신 및 디지털·그린뉴딜 스타트업 공동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산업은행> |
KDB산업은행이 네이버와 손잡고 K-패션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산업은행과 네이버는 17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센터에서 동대문 의류시장의 디지털·글로벌화 지원 및 뉴딜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서정민 브랜디 대표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동대문시장은 디자인부터 소재, 제조, 유통이 반경 5㎞ 이내에 집적된 세계적 의류산업단지(클러스터)다.
그러나 중국 저가의류 침투와 코로나19 영향으로 2015년 30조 원으로 추정되던 매출이 2019년에는 15조 원까지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협약은 동대문 시장의 전통 물류를 첨단 물류일괄대행서비스(풀필먼트) 시스템으로 탈바꿈하고 디자인, 제조, 유통 등 의류 생산의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해 동대문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은행과 네이버는 동대문시장의 재도약과 K패션의 글로벌 진출 및 디지털 산업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한다.
산업은행과 네이버는 뉴딜분야 스타트업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네이버와 물류일괄대행서비스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투·융자 등 금융지원을 하고 네이버 추천기업에게 산업은행의 투자유치 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 참여기회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동대문 의류사업자가 물류 걱정 없이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본에서 서비스할 예정인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산업은행은 전자상거래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발맞춰 물류일괄대행서비스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협약을 체결하기 이전에 네이버 투자기업 브랜디에 100억 원을 투자했고 파스토에 20억 원을 지분투자했다. 위킵 건축자금으로도 267억 원을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동대문시장이 전통적 유통망의 한계에서 벗어나 스마트 패션 클러스터로 진화하기를 기대한다”며 “네이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대한민국 물류혁신 및 뉴딜 스타트업 육성으로 혁신 생태계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