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른쪽부터)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모듈. <두산인프라코어> |
두산인프라코어가 자체개발한 배터리팩의 시제품 1호기를 제작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배터리팩 시제품 1호기의 제작완료를 통해 배터리팩사업과 전동화제품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시제품으로 실제 장비 탑재의 테스트를 거쳐 2022년 배터리팩을 탑재한 1.7톤급 전기굴착기를 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건설기계를 비롯해 농기계, 골프 카트 등 전기로 움직일 수 있는 모든 장비에 배터리팩 장착이 가능하다”며 “배터리팩사업은 2030년 매출 5천억 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팩이란 전동화기기에 장착되는 배터리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셀 단위의 배터리를 일정한 개수로 묶어 프레임에 넣은 배터리 모듈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냉각시스템 등 각종 제어 및 보호 시스템이 함께 구성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개발한 배터리팩은 표준화된 원통형배터리셀을 조합해 단위 전압 및 용량에 맞춰 유연하게 설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배터리셀의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관리시스템 또한 표준화, 공용화 설계를 적용해 직렬이나 병렬과 관계없이 최대 32개 모듈로 배터리팩 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전동 파워팩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 배터리팩의 자체개발을 추진해 왔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차량, 선박, 산업용, 방산엔진까지 다양한 엔진을 개발해 유럽과 중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및 전동화기술 개발에 속도를 더해 글로벌 엔진시장 선두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