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시세가 치솟으며 시가총액도 90조 원을 넘어섰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도지코인은 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6%가량 하락하고 있다.
다만 도지코인 시세는 1주일 동안 105.2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로 기준을 확장하면 상승률은 762.11%에 이른다. 이날 도지코인 시가총액은 94조6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지코인이 급등한 배경으로는 '일론 머스크 효과'가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상화폐 긍정론자로 비트코인을 테슬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는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상화폐 시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도지코인과 관련된 언급을 종종 올리며 도지 파더(아버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머스크는 가장 좋아하는 가상화폐로 도지코인을 꼽기도 했다.
도지코인 시세 상승은 최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투자열기에 머스크 CEO의 언급이 더해져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머스크 CEO가 8일 미국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도지코인 시세가 더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4월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에 '도지 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5일 CNBC에 따르면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SNL 호스트로 출연하면서 촉발될 도지코인 상승세를 놓치지 않으려는 많은 가상화폐 투자자들 덕에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많은 거래소가 도지코인을 거래 목록에 추가한 것도 도지코인 시세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자산거래 플랫폼 이토로와 제미니, 위블 등이 도지코인을 거래 대상 목록에 넣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가상화폐로 알려져있다.
당시 유행했던 시바견 사진이 마스코트가 됐고 개를 뜻하는 단어 'dog'에 알파벳 'e'를 더해 '도지(doge)'라는 이름을 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