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지난해 깜짝실적을 냈다.
박윤식 사장이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로 장기손해보험 사업구조를 개편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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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에 순이익 95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2014년보다 644.7%나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4조5481억 원을 올려 2014년보다 6.1%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191억 원을 거둬 329.5%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진행한 장기위험손해율 개선 노력이 지난해 효과를 나타냈다”며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2위권 손해보험사들과 장기위험손해율 격차를 줄이면서 경영환경도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장기위험손해율은 전체 보험료에서 사고를 일으킨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의 비중을 말한다. 장기위험손해율이 낮을수록 보험영업의 이익도 증가해 순이익이 늘어난다.
박윤식 사장은 2013년 6월 취임한 뒤 3단계 혁신 프로그램인 ‘웨이브’를 도입했다. 박 사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손해보험의 사업구조를 보장성보험 위주로 재편했다. 장기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험의 전체 매출 가운데 80%를 차지한다.
보장성보험은 고객에게 돌려줄 보험금이 납입된 보험료를 넘지 않아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상반기에 올린 장기손해보험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93.4%를 보장성보험에서 거뒀다.
박 사장은 자동차보험에서도 마일리지 특약할인을 내세워 사고를 낼 확률이 낮은 우량고객을 모으는 데 주력했다.
한화손해보험은 박 사장의 취임 전 110%에 가까웠던 장기위험손해율을 지난해 말 92.9%로 낮췄다.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장기손해보험을 합산한 전체 손해율도 2014년 85.6%에서 지난해 84.6%로 개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