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력전환배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전기전자사업본부와 엔진사업본부, 건설장비사업본부 인력 281명을 조선사업본부로 전환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
|
▲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전환배치 대상은 전기전자사업본부 170명, 건설장비사업본부 30명, 엔진사업본부 81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맞춰 일손에 여유가 있는 부서의 인력을 일손이 모자란 조선사업본부로 배치해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장비사업부 대상자들과는 올해 초부터 면담을 진행해 조선사업본부로 배치를 마친 상태”라며 “전기전자와 엔진사업본부 직원들과도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결정에 노조가 협조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전환배치 방안이 실제 상황과 맞지 않는 일방적인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전환배치 대상자들의 의견을 모아 1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전출거부 방침을 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건설장비사업부는 물량이 부족한 점을 인정해 전환배치를 받아들였다”며 “그러나 전기전자와 엔진사업본부는 실사를 해 본 결과 일손이 남는다는 회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와 면담을 진행한 직원들에 따르면 면담이 아니라 일방적인 통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