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오너들이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 상속을 마친 뒤 국내 주식재산 보유순위의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3일 기업분석 전문기관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60개 기업집단의 총수일가 90명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식재산 보유금액 1위에 올랐다.
한국CXO연구소는 4월30일 장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보통주 주식재산만을 집계했다.
이 부회장의 주식재산은 3월 말 8조9천억 원대에서 4월 말 15조6167억 원으로 뛰었다. 1개월 만에 7조 원가량 늘었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주식재산 11조4319억 원어치를 보유해 주식부자 2위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7조7800억 원어치,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7조2100억 원어치 주식재산을 각각 보유해 3위와 4위에 올랐다.
주식부자 5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으로 주식재산이 6조7106억 원 규모로 평가됐다.
6위는 평가액 5조6천억 원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7위는 4조9600억 원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8위는 3조7300억 원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식재산 3조5825억 원으로 9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조4826억 원으로 10위에 올랐다.
한국CXO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60개 기업집단의 총수일가 90명이 보유한 전체 주식가치는 98조3천억 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 오너들의 보유주식 가치가 42.8%를 차지했다. 평가금액은 42조1천억 원이다.
현대차그룹 오너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9조3천억 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나머지 58개 기업집단 총수일가가 47.7%에 해당하는 46조9천억 원 규모 주식재산을 보유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 전 회장의 상속이 마무리되면서 정리된 총수일가 주식재산 판도는 앞으로 또 다른 상속이나 기업 상장 등에 따라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