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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동북아 스마트물류 플랫폼 용역, 김경수 메가시티 첫 단추 꿰어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1-04-26 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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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상남도 지사가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지사는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추진해 왔는데 기본용역 착수라는 첫 단추를 꿰었다. 
 
경남도 동북아 스마트물류 플랫폼 용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117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수</a> 메가시티 첫 단추 꿰어
▲  김경수 경상남도 도지사.

김 지사는 26일 경남도청에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산업과 경제 측면에서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의 핵심축이 될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전략의 뼈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항만과 공항, 철도가 연결되는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부·울·경 사이 산업과 교통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핵심이다. 

요컨대 동북아 물류 플랫폼은 항만과 항공, 철도를 연계해 부산울산경남을 고부가가치 항만배후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이번 용역을 맡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개발계획 등의 조사 및 분석 △추진전략과 기대효과 분석 △국가계획 반영 및 정부부처별 법과 제도 개선사항 검토 등이다.

경상남도청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기본착수 용역이 끝나면 2022년 중앙부처 본용역이 시작된다"며 "중앙부처가 진행하는 본용역이 끝나면 국비 예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부산과 울산과의 협력도 착실히 진행해 왔다.

김 지사는 앞서 16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2022년 초 부산울산경남 광역특별연합 출범을 위한 공동추진단을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메가시티 조성을 위해 당적 차이도 넘어선 것이다.

부산울산경남은 앞서 2월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공동준비단을 발족했다. 내년에 이를 공동추진단으로 확대개편하겠다는 것이다.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32년 만에 국회를 통과돼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성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개정법은 2개 이상의 자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다면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경제와 산업, 일자리, 관광, 환경 등 분야의 광역적 사무를 처리하게 된다”며 “부산울산경남 시도와 독립해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을 지닌 자치단체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도와 부산, 울산 지자체장의 협력은 우리나라의 경제와 인구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실제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력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17년에 50%를 넘어섰다. 우리나라의 수도권 인구비중은 2019년에 50%를 넘어섰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의 수도권 비중은 50.1%, 부산울산경남은 15.1%이다.

일자리를 찾아 해마다 8만 명씩 수도권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 수도권 인구비중이 다른 선진국에 견줘도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쿄도 비중이 높은 일본도 35% 수준이다. 영국은 21%, 프랑스는 18%, 독일은 7.4%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과 인구·경제 격차를 줄이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초광역 메가시티가 필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김 지사는 2월25일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에서 “2020년 동안 경남에서 빠져나간 청년만 1만8500명이고 부산울산경남을 합해 20~30대가 3만 명 빠져나갔다”며 “청년들이 갈 만한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 동남권 메가시티를 통한 경제공동체 구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남권 경제공동체의 핵심요소로 ‘동북아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먼저 꼽았다. 부산항과 부산신항, 진해신항으로 이어지는 대형 항만을 단순 환적 기능에 머무르 게 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복합물류산업 양성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 행사에 참여해 “이제 부산울산경남은 경제 원팀으로 스마트 제조업·물류, 수소경제와 같은 미래 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은 대한민국 성공전략이다”면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관한 적극적 관심과 정책 지원 의지를 보였다.

김 지사의 동북아 물류플랫폼 계획은 2018년 후보 시절부터의 공약이다. ‘경남 신 경제지도’를 제시하며 경남을 대륙과 해양을 잇는 물류의 중심지로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을 내놨다. 

그는 2019년을 경남 경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동북아시아 물류 플랫폼 구축, 경남 관광 활성화, 제조업혁신과 창업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2021년 1월 박병석 국회의장 국회의장이 경남도를 방문했을 때 동남권의 고부가가치 물류산업발전 등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행사에서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진해신항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인프라사업이다”며 “이런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부산울산경남지역에 맞는 스마트물류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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