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원 조이시티 대표이사가 웹툰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으면서 자체게임 지식재산(IP)의 가치도 높이는 일거양득 효과를 바라고 있다.
21일 조이시티에 따르면 하반기에 ‘건쉽배틀:토탈워페어’와 ‘프로젝트M’ 등의 게임 원작 웹툰을 내놓으면서 게임과 웹툰사업 시너지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자회사 로드비웹툰을 통해 웹툰을 다수 확보한 뒤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조이시티에서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게임 웹툰도 포함해 시장에 선보이면서 게임 인지도를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현재 제작 중인 웹툰이 5종 이상인데 여기에 건쉽배틀:토탈워페어와 프로젝트M 등이 들어가 있다”며 “늦어도 12월경 연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웹툰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는 2020년 12월 로드비웹툰을 설립했을 때도 “웹툰을 향한 이용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로드비웹툰을 기반으로 관련 콘텐츠를 확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웹툰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1조 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2014년 2천억 원과 비교해 6년 만에 5배 이상 커졌다.
넷마블이 게임 ‘아이언쓰론’을 북미 플랫폼 타파스미디어에 웹소설로 선보이는 등 게임이 다른 웹 콘텐츠와 결합되는 사례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조 대표는 자체 지식재산 게임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도 웹툰이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이시티는 지난해부터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도 연결기준으로 매출 530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올려 2020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81%, 영업이익이 41% 각각 늘어났다.
조이시티 주요 매출원 가운데 ‘프리스타일’과 ‘건쉽배틀:토탈워페어’를 뺀 ‘캐리비안의 해적:전쟁의 물결’과 ‘크로스파이어:워존’, ‘테라:엔드리스워’ 등은 다른 회사의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전체 매출과 비교해 다른 회사에 주는 지급수수료의 비중도 높은 편이다. 2020년 전체 지급수수료는 804억 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 1653억 원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전체 매출에서 지급수수료의 비중이 높다는 문제는 우리도 인지하고 있다”며 “내부에서도 자체 게임 지식재산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으며 웹툰 역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