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중앙연구소가 균사체 발효기술을 이용한 대체육의 식품화를 위해 마이셀과 손을 맞잡았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마이셀과 16일 균사체 발효기술로 개발한 대체육의 식품화를 위한 연구와 관련해 기밀유지협약(ND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왼쪽)과 사성진 마이셀 대표가 4월16일 서울시 강서구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균사체 대체육 연구와 관련한 기밀유지협약(NDA)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푸드> |
마이셀은 현대자동차의 사내벤처기업에서 분사한 회사다. 2020년부터 친환경소재인 버섯 균사를 기반으로 차량 복합재, 섬유 등 소재를 개발했는데 현재는 '균사 가죽' 개발기술을 통해 친환경소재분야로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마이셀의 균사체 기반 식품소재가 기존 대체육 소재인 콩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마이셀의 대체육이 고기에 근접한 식감을 구현하고 발효 방식에 따라 덩어리 형태의 식품 원자재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또 균주 개발과 발효, 가공까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해 일반육의 생산 과정보다 탄소 배출량과 물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었다.
물 발자국은 제품 생산의 전체 과정 동안 사용되는 물의 총량을 말한다.
이경훤 롯데중앙연구소 소장은 "마이셀과 같은 유망한 스타트업과 상생협력을 통해 롯데의 제로미트, 미라클버거 등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 제품을 확장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성진 마이셀 대표는 "롯데와 협력이 균사체 기반의 대체소재를 통해 탄소 및 물 사용량 저감과 생물 기반 순환경제 모델 구현의 첫걸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