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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백 '앉는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정관영 흑자 안착 안간힘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4-19 16: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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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영 듀오백 대표이사 사장이 홈퍼니싱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정 사장은 오랜 부진을 씻어내고 올해부터 ‘앉는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랫폼회사’로 듀오백을 키우기 위해 온라인채널을 강화하고 제품라인을 다양화하고 있다.
 
듀오백 '앉는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랫폼'으로, 정관영 흑자 안착 안간힘
▲ 정관영 듀오백 대표이사 사장.

19일 듀오백 안팎에 따르면 7월까지 자체몰 ‘듀오백몰’을 오픈마켓 형태로 새단장해 의자 전문 쇼핑몰의 약점을 보완하고 오프라인 체험형매장 리얼컴포트숍과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리얼컴포트 매장은 쇼핑몰과 할인점 등 인구밀집 지역에 신규출점을 추진해 고객접점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기존 직영매장 외에 프랜차이즈 점주 모집에도 나섰다.

리얼컴포트 매장은 듀오백이 전국 15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체혐형매장으로 듀오백의 의자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회사의 책상, 안마의자, 의료·건강·홈피트분야 상품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야외활동이 줄고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실내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수입 명품가구나 국내 디자인 가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동시에 많은 시간을 의자에 앉은 채로 보내게 되면서 허리건강을 염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기능성 의자나 인체공학적 의자를 찾는 수요도 발생하고 있다.

듀오백은 다양해지는 의자 수요에 발맞춰 제품 가짓수도 늘려가고 있다.

2월 재택근무에 최적화된 ‘D3’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디자인 의자 ‘바인츠’와 자세교정용 의자 ‘자세알고’를 통해 다양해지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월 출시한 D3 제품라인은 출시 한 달 만에 9억 원이 넘는 판매액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이 듀오백에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까닭은 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구업계는 장기적으로 의자시장이 안마의자시장은 물론 의료기기시장까지 아우르게 될 것으로 바라본다. 이런 분야를 합친 기능성 의자시장 규모는 업계 추산으로 2020년 이미 1조5천억 원에 이른다.

정 사장은 지난해 의자 사용자의 앉는 패턴을 분석해 잘못된 습관과 자세를 지적해주고 건강상태에 맞는 스트레칭 운동법을 추천해주는 모바일솔루션 등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이 솔루션을 탑재한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향후 듀오백이 사무용의자 제조기업을 넘어 ‘앉는 모든 것을 다루는 플랫폼회사’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앞서 2018년과 2019년에 내부 구조조정과 함께 생산 및 유통, 마케팅 프로세스 개선작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듀오백은 등판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일반소비자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었으나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한 기업고객들에게는 호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산 모방제품과 경쟁사의 등장으로 10년 가까이 실적 부진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듀오백은 2014년부터 순이익을 내지 못했으며 2018년과 201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내면서 매각설이 돌기도 했다. 그때마다 정 사장은 언론 인터뷰와 공시를 통해 매각설을 여러차례 부인해야 했다.

하지만 듀오백은 코로나19에 따른 홈퍼니싱시장 급성장에 힘입어 영업적자를 탈출할 수 있었다. 여기에 듀오백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듀오백은 2020년 매출 440억 원, 영업이익 6억7900만 원을 거둬 2019년보다 매출은 38.6% 늘고 영업수지는 흑자로 전환했다.

정 사장은 오너경영인 2세로 지분 35.33% 보유한 1대주주다. 2012년부터 창업주 정해창 전 회장을 이어 듀오백을 이끌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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