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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상위권, 김창학 컨소시엄전략 효과적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1-04-09 16: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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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에서 2개의 대형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잇달아 노리고 있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다른 건설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루는 전략으로만 수주를 쌓고 있는데 부산에서도 같은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 도시정비 수주 상위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942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창학</a> 컨소시엄전략 효과적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9일 현대엔지니어링과 GS건설에 따르면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5일 마감된 부산 동구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2차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1차 입찰이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 단독 참여로 유찰된 데 이어 2차 입찰도 단독으로 유찰돼 조합은 3차 현장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두 번이나 단독 참여했다는 점을 살피면 최종입찰인 3차에서도 단독입찰이 진행돼 수의계약으로 사업수주가 이뤄질 것으로 도시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부산 동구 범일5동 68-119번지 일대의 상업, 공업지역을 1750세대의 공동주택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6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김 사장은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수주하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모두 컨소시엄을 이뤄 따내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에 경기 의정부 장암5구역 재개발사업은 SK건설과 함께, 경기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쌍용건설, 대전 서구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사업은 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수주했다. 

서울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사업도 쌍용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해 수의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기도 하다. 

김 사장은 부산 역대 최대 재개발사업인 부산 금정구 서금사재정비촉진5구역 재개발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컨소시엄 수주기록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금정구 서동 556-16번지 일대에 아파트 4564세대와 상가 등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가 1조5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초대형사업이라 대형건설사라도 단독으로 입찰에 나서는 것은 금융비용 등 부담이 커 컨소시엄 입찰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GS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참석해 이 건설사들 사이에서 컨소시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김 사장은 좌천·범일통합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서금사5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 도시정비 수주순위에서 최상위권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분기 3건의 수주로 5200억 원의 수주액을 확보했는데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사업 지분 23%로 확보할 약 2천억 원까지 더하면 수주액이 7천억 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는 대우건설(약 9500억 원)에 이어 수주액 순위에서 2위에 오르는 것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컨소시엄 지분율을 비슷하게 들고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좌천·범일통합2지구와 서금사5구역까지 수주했을 때 대우건설을 뛰어 넘어 1위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 사장이 컨소시엄 수주만으로 도시정비사업의 수주순위에서 상위권을 노리게 되자 건설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도시정비사업 수주순위는 대형사업의 단독수주를 어느 건설사가 가져가느냐로 결정돼 왔다.   

김 사장은 컨소시엄 중심으로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규모 못지 않게 수익성도 챙겼을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주요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출혈경쟁을 피하면서 사업의 수익성 하락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6~7개 도시정비사업을 컨소시엄으로만 연속으로 수주한 사례는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도시정비사업의 일감 축소로 건설사들이 경쟁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비슷한 사례가 계속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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