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완전 민영화계획에 맞춰 지분 매각에 나선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9일 우리금융지주 보유 지분 가운데 2%가량을 매각한다.
예금보험공사는 2001년 우리금융지주에 지원한 공적자금 잔여분으로 우리금융지주 지분 17.25%를 보유하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증시 개장 전까지 우리금융지주 보통주 1444만 주를 블록딜(주식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 조사 결과 이번 블록딜의 매각가격은 8일 종가(1만600원)에 0∼2.5%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1만335원∼1만6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각규모는 1530억 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19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에 걸쳐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낮아지며 지분 매각은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7일 장중 52주 신고가인 1만850원을 보이는 등 회복세를 보이며 정부가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