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아이폰6S의 판매부진 탓이다.
하지만 앱스토어 등 콘텐츠 판매수익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평균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를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
▲ 팀 쿡 애플 CEO. |
포브스가 22일 "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된 직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CIRP는 지난해 4분기에 애플의 아이폰 평균 판매가격이 700달러로 3분기의 718달러에 비해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7년 이후 4분기에 가장 낮은 평균 판매가격이다.
아이폰 평균판매가격이 한 분기만에 18달러나 하락한 것은 애플의 매출이 13억5천만 달러 정도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CIRP는 지난해 4분기에 미국 아이폰 구매자들 가운데 67%만이 최신 제품을 구매해 2014년 4분기의 75%보다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포브스는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아이폰6S가 하드웨어 측면에서 아이폰6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해진 아이폰6 시리즈를 구매하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6S에 '3D터치'와 '라이브 포토' 등의 기능을 새로 추가했지만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둔화로 소비자들이 가격이 저렴한 모델을 선호하는 것도 아이폰 판매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CIRP는 지난해 4분기에 아이폰6S 최고가 모델의 판매비중이 11%로 2014년 4분기 아이폰6의 최고가 모델의 판매비중 17%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애플은 아이폰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를 앱스토어 등을 통한 콘텐츠 수익으로 일부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앱애니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지난해 중국에서 연간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
|
|
▲ 애플의 콘텐츠 유통플랫폼 '앱스토어'. |
앱애니는 "애플에게 앱스토어 매출의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기존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에서 콘텐츠 매출은 전체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앱스토어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아이폰 판매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워치와 애플TV 등 별도의 앱스토어를 탑재한 제품이 증가하는 것도 애플의 콘텐츠수익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앱애니는 "앱 뿐만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뮤직'의 매출도 전 세계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자층을 넓힌 효과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