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1-04-05 12:01: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재가동효과와 북미 한파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일 "롯데케미칼은 화재 복구 뒤 대산 공장 재가동 효과와 2월 북미의 기습한파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지표)가 양호했다"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1분기 영업적자 860억 원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롯데케미칼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082억 원, 영업이익 5193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6% 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영업이익을 사업부문별로 보면 기초소재부문은 319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월 대산 NCC(나프타분해설비) 폭발로 가동이 중단된 뒤 올해 1분기에 가동을 모두 정상화한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첨단소재부분은 성수기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스프레드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영업이익 112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주력 제품인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폴리카보네이트(PC) 등의 1톤당 평균 스프레드가 지난해 4분기 1099달러에서 1분기 1341달러로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9조5천억 원, 영업이익 1조9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59.6%, 영업이익은 439.2% 증가하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다만 2021년 2분기부터 석유화학업황이 고점을 지나 하향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소폭 낮춘다"고 말했다.
직전 거래일인 2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