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사 SK와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 주가는 20일 전일보다 7.58% 하락한 21만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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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 주가가 급락한 것은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들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5.3% 하락한 2만6800 원, SK텔레콤 주가도 2.72% 하락한 19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9843억 원을 거둬 영업이익이 2014년 4분기보다 41% 줄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가 4분기에 영업이익 99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연말에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모두 둔화하며 D램 판매가격이 예상보다 더 하락했을 것"이라며 "신흥국가의 불안정한 환율 상황도 수요부진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기록이 깨지게 된다.
SK텔레콤도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제도와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자가 늘며 가입자 1인당 수익에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