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할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받아 중장기적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전망이 나왔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31일 시장조사기관 번스타인리서치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2029년 말 이전에 8천 포인트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30일 미국 증시에서 S&P500지수는 3958.5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중장기적으로 2배 넘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번스타인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정부 통화정책 등의 변화에 따라 통제할 수 없는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미국 정부의 막대한 경기부양책으로 시장에 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최근 10년 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번스타인은 "주식시장 외에 뚜렷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만큼 주식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주식투자 외에는 투자자들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바이든 정부에서 교육과 친환경 등 분야 인프라 구축을 위해 4조 달러에 이르는 경기부양책이 실행되면서 주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는 에너지주와 소재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