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업황 악화로 올해도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창사 이래 처음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LIG투자증권은 19일 “포스코는 업황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올해 의미있는 실적개선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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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김윤상 연구원은 “철강업황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수출시장도 포화상태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과 북미에서 철강 수요가 부진하면서 중국과 북미 철강회사의 가동률이 역사적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과도한 수출경쟁으로 중국의 수출량도 정체 국면에 진입했고 판재류 수출량은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1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보다 29.7% 줄어들지만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보다 21.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1분기에 원가 하락과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4240억 원에 그쳐 시장 전망치 5170억 원을 하회했을 것”이라며 “이는 철강 실적 악화 때문으로 포스코 단독 및 철강 해외자회사 모두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968년 창사 이래 최초로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천억 원 안팎의 순손실을 봤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손실 가능성을 언급했다. 포스코는 3분기에만 658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2011년 5조 원을 훌쩍 넘었지만 지난해 2조 원대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철강회사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전 세계적으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국 등 주요 철강 소비국의 철강 수요도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8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이 자리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