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탄탄한 비은행 사업을 기반으로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신한금융은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비은행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비은행 사업을 통해 2016년에도 이익을 꾸준하게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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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신한금융의 핵심 비은행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업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등도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연구원은 “경기가 나쁠수록 정부도 통화확장정책으로 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어 은행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치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신한금융은 비은행 사업의 이익 비중이 가장 높아 저금리 국면에서도 탈출구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순이익의 42%를 신한카드를 포함한 비은행 사업에서 냈다. 이는 KB금융지주(33%), 하나금융지주(19%), NH농협금융지주(30%)보다 훨씬 높다.
한 연구원은 신용카드 영세가맹점의 거래수수료 인하에 따른 신한카드의 이익 감소 여부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신한카드는 최근 대형가맹점의 거래수수료 인상 등으로 영세가맹점의 거래수수료 인하에 대응하고 있다”며 “베트남 카드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익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올해 2조3020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 2조1996억 원과 엇비슷하지만 다른 금융지주사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보다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