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6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19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5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5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에서 면세채널의 기저효과 등으로 1분기에도 실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생활용품부문은 수익성이 하향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겠으나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음료부문에서 외부활동 관련 채널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60억 원, 영업이익 3492억 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각각 7.4%, 4.6%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부문에서는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면세채널의 화장품 판매는 기저효과와 채널 자체 회복세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이겠다"며 "백화점과 방문판매 채널 등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부문은 매출 1조 1805억 원, 영업이익 2392억 원을 보이며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활용품부문은 프리미엄 브랜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위생용품 판매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수익성은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생활용품부문은 매출 4893억 원과 영업이익 61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더마코스메틱(약국화장품) 라인의 화장품 '피지오겔' 매출이 올해부터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이 생활용품부문 매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피지오겔은 1분기 200억 원 수준으로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해외시장 진출 초기 단계이기에 국내에서 안정적 판매 실적에 해외시장 매출까지 더해져 성장성 확대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2월 글로벌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피지오겔의 아시아 및 북미 지역 사업권을 1900억 원에 인수했다.
음료부문에서는 1분기에 매출 3662억 원과 영업이익 489억 원을 각각 낼 것으로 추정됐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나아져감에 따라 음료부문은 지난해 양호한 매출을 보였던 온라인과 편의점 채널뿐만 아니라 올해는 외부활동 관련 채널로 매출이 다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947억 원, 영업이익 1조351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실적보다 매출은 9.6%, 영업이익은 11%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