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 기술주들의 불안이 심화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01%) 하락한 3만2420.06에 장을 마감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09포인트(-0.01%) 내린 3만2420.0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38포인트(0.55%) 하락한 3889.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5.81포인트(2.01%) 하락한 1만2961.89에 각각 장을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전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형기술주들의 낙폭이 확대되자 하락하며 마감했다”며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다우지수는 약보합에서 마감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거래위원회 책임자로 대형기술주의 독점적 지위 타파 활동을 해온 리나 칸 콜롬비아대학교 교수를 공식 지명하면서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확대됐다.
테슬라 주가는 4.82% 하락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각각 2.00%, 1.61% 내렸다. 페이스북은 주가가 2.92% 하락했다.
미국에 신공장 건설을 발표한 인텔은 투자부담이 이익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2.02% 떨어졌다.
미국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초반으로 내렸다. 지난주 1.7%를 넘었지만 이번 주 1.6%대에서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반영한 현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김 연구원은 “2% 하락한 나스닥과는 달리 경기민감주들은 장 마감까지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며 “국제유가의 강한 반등으로 에너지업종의 주가 상승폭이 2.52%로 가장 컸으며 산업(+0.73%), 소재(+0.69%), 금융(+0.44%) 섹터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월 초 부활절 연휴를 중심으로 실시하려던 강력한 경제봉쇄 조치를 놓고 실수였다며 취소한 점과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이 확장된 점이 경기민감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주요 원유 수송로인 수에즈운하에서 선박 좌초사고가 발생했다. 원유 공급지연 우려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6% 가까이 급등하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