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국 수소트럭업체 니콜라 지분 절반을 매각해 수소 관련 신규투자를 진행한다.
18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 투자를 위해 미국에 설립한 ‘그린니콜라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절반을 매각한다.
▲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
그린니콜라홀딩스는 현재 니콜라 지분 2213만 주가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각을 마무리하면 보유 지분은 절반인 1100만 주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분 매각은 모건스탠리가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 수소에너지 관련 새로운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지분 매각”이라며 “지분 매각 이후에도 한화그룹과 니콜라의 전략적 협력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한화에너지 5천만 달러, 한화종합화학 5천만 달러 등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하며 니콜라와 협력을 시작했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주식 평균 매입단가는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니콜라 주가는 17일 16.39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 가격에 매각한다고 해도 한화그룹은 3배 이상의 투자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라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수소트럭업체다.
지난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비견될 정도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으나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 전 CEO의 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니콜라 역시 최근 1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해 공장 건설과 신차 개발에 투입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의 니콜라 투자는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이끈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