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보험금 등 지출)은 10조1017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에서 2조 원 넘게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손해보험사의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보험금 등 지출)은 10조1017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가입자로 받은 보험료에서 사업운영비를 떼고 보험금 지급에 쓸 수 있는 위험보험료는 7조7709억 원에 그쳤다. 손해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에서 본 손실이 2조3608억 원에 이르는 것이다.
위험손해율(위험보험료 대비 발생손해액)은 130.5%로 2019년(134.6%)에 이어 2년 연속으로 130%를 넘겼다.
전체 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손해율이 위험손해율보다 보통 21∼22%포인트 낮은 점을 고려하면 손해보험사가 실손의료보험 계약자로부터 보험료 1만 원을 받아 보험금과 운영비로 1만1천 원가량을 지출했다고 볼 수 있다.
백내장 등에서 보험금이 크게 증가했다.
백내장 한 질환에 지급된 보험금만 4101억 원으로 2017년(881억 원)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근골격계질환의 보험금은 2조9902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수치료 등을 중심으로 3년 만에 50.5%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