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21-03-16 08: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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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에 내놓은 드라마들이 흥행에 성공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는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강철구 스튜디오드래곤 경영대표(왼쪽), 김영규 스튜디오드래곤 제작대표.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3천 원에서 12만8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을 매수(BUY)를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15일 9만4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1분기에 다양한 드라마를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입증했다”며 “오리지널 작품을 제공하는 OTT 사업자가 늘면서 연간 드라마 제공 편수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1분기에 ‘경이로운 소문’, ‘철인왕후’, ‘여신강림’, ‘빈센조’ 등 드라마를 내놨다.
김 연구원은 “텐트폴 작품인 빈센조 외에도 대부분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했다”며 “기존에는 회당 제작비 10억 원 이상인 텐트폴 작품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컸지만 다양한 라인업의 흥행 등으로 실적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OTT 사업자들이 오리지널 드라마 제공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스튜디오드래곤에는 호재다.
김 연구원은 “올해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제공 편수는 지난해보다 7편 늘어난 9편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OTT 오리지널 작품은 넷플릭스가 유일했다면 올해는 국내 OTT인 ‘티빙’과 중국 OTT인 ‘아이치이’에도 드라마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파악했다.
OTT 사업자들이 오리지널 작품을 놓고 제작사에 높은 수준의 마진을 보장해 주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작품에 제작비의 20% 수준으로 제작사 마진을 보장해 주는데 지난해 스튜디오드래곤의 매출총이익률은 14.2%”라며 “티빙과 아이치이도 20% 수준의 확정 마진을 보장해 주는 등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110억 원, 영업이익 69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40.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