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P플랜을 추진해 기사회생하는 데 숨통이 트였다.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감자를 승인받았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대주주인 인도의 대기업 마힌드라로부터 “인도중앙은행이 마힌드라의 쌍용차 보유 지분 감자를 승인했다”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에는 쌍용차가 P플랜(법원이 빚을 줄여 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조정 방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마힌드라의 쌍용차 지분 75%를 25% 수준으로 낮추는 감자 제안에 동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마힌드라는 쌍용차의 P플랜을 위한 지분 및 채권 삭감에 동의하지만 먼저 인도중앙은행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인도 정부는 마힌드라의 감자 방안을 두고 인도 기업의 해외 보유지분 매각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허가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인도중앙은행의 감자 승인을 바탕으로 미국의 자동차 유통 기업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회생 계획안을 모든 채권자에게 공개해 P플랜에 들어가기 위한 동의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P플랜에는 감자를 진행해 대주주인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5천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