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유럽에서 조기도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셀트리온은 2일 유럽 의약품청(EMA)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조기도입을 원하는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전문 의견을 제시하기 위한 검토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 <셀트리온> |
이번 절차는 유럽 개별 국가의 방역당국이 유럽 의약품청이 렉키로나의 품목허가를 결정하기 전에도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 등을 통해 렉키로나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는 것이다.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소속 전문가 그룹이 렉키로나의 사용 가능 여부에 관하여 과학적 의견을 제시한다.
이들은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중증 코로나19로 악화되는 것을 막고 집중치료시설 내원 및 입원 비율을 줄일 수 있는지를 검토한다.
코로나19 중등증 환자 및 입원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셀트리온의 임상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증이 이뤄진다.
이번 검토는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렉키로나의 신속한 품목허가를 진행하기 위해 2월24일부터 착수한 동반심사(롤링 리뷰)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심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 위기 상황에서 치료제 또는 백신의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활용하는 제도다.
셀트리온은 세계에서 렉키로나의 신속승인절차가 마무리되면 즉시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미 10만명 분의 렉키로나 생산을 마쳤으며 치료제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 명 분의 렉키로나를 추가로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