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중대형 액체화물운반선(탱커)을 3척 수주했다.
대한조선은 최근 유럽 선사 2곳으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1척, 원유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3척 모두 길이 249.9m, 너비 44m, 높이 21.2m의 아프라막스급(운임 효율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순수 화물적재톤수 8만~12만 DWT 크기) 액체화물운반선이다.
대한조선은 LNG(액화천연가스)레디선 사양으로 선박을 건조한다. LNG레디선은 LNG추진선으로 개조가 가능한 선박을 뜻한다.
대한조선은 독자개발한 친환경 선박설계를 선박에 적용하는 것도 발주처와 협의하고 있다.
이 설계를 적용하면 LNG추진체계 없이도 국제해사기구의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3단계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 평균치보다 30% 감축하도록 하는 규제다.
대한조선은 2022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한다.
정대성 대한조선 대표이사 사장은 “풍부한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고품질선박을 인도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며 “환경규제에 발맞춰 고객의 수요를 지속 반영하면서 선박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