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로이터에 따르면 화이자는 17일 텍사스주립대학교 의과대학(UTMB)과 공동으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인 B.1.351과 동일한 변이 특색을 지닌 바이러스를 배양해 실험을 진행한 결과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을 때보다 항체효과가 3분의 2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백신 접종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형성된다.
화이자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백신이 예방효과를 지닐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항체효과 감소를 백신의 예방효과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연구에서 백신이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보호를 감소시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텍사스주립대학교 의과대학(UTMB)의 한 연구원은 “바이러스 감염을 무력화하는 (항체효과의) 하한선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다”며 하한선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예방효과를 내는 데 필요한 수준보다는 더 위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개량 백신이나 부스터샷(기존 백신에서 예방효과를 강화한 백신)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도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과가 불확실하는 발표를 내놨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서 항체 수준이 6배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앞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