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자산별 전체 파생결합증권(DLS) 잔액. <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이 파생결합증권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절차의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발표한 ‘DLS시장 동향 및 향후 대응방향’에서 “환매연기 등이 발생한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DLS)을 중심으로 공모규제 회피 여부, 발행 및 상품심사 업무실태 등 투자자보호 절차의 적정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파생결합증권시장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내실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기초자산 파생결합증권에서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기초자산에 관한 심사 및 사후관리 절차를 강화해 앞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사들이 부실한 역외펀드를 기초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할 유인을 차단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파생결합증권 관련 규제들이 원활하게 정착되도록 유도하겠다”며 “파생결합증권 시장 전반에 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증권사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0년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12조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6월 말보다 31% 줄었다.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증권(DLS),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등을 포함한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약 12% 규모다.
기초자산 별로는 국가와 공공금융기관, 대기업 등의 신용위험을 기초로 발행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4조4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3.6% 감소했다.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의 34.3%를 차지했다.
ETF(주식)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2조5천억 원으로 2019년 6월 말보다 36.9% 줄었다.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2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했다.
금리에 기초한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잔액은 2조2천억 원(-31.5%), 원자재 기초 파생결합펀드의 발행잔액은 1조3천억 원(-5.5%)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